도란2

향수 어떻게 고르시나요들?

장팀 2019. 2. 26. 11:55

인위적인 향이 싫어서

향수를 안 썼던 아주아주 어린시절이 있었죠.

그런데 정말 향수의 향은 정말 심각하게 개인취향이라

나한테는 너무 좋은 향이지만,

다른 사람한테는 너무 독하거나 역한 향일수도 있어서

살짝 고를때 애매하죠.

제 코에는 너무너무 좋은 향인데

다른사람은 싫어할경우에

이걸 뿌리고 나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스럽더라구요.


한때 겐조향이 폭 빠져서

정말 겐조만 뿌리고 다녔던 적이 있습니다.

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

싫다고 하는 사람도 분명 있었을텐데

나 네가 뿌리는 그 향수의 향 싫어!! 라고

대놓고 말하기가 참 힘들잖아요.

그래서 그냥저냥 괜찮은가보다 하면서

저 혼자 아주아주 만족하며 한참을 뿌리고 다닐무렵

대학교 선배가

너한테서 항상 싱싱한 오이냄새가 나

그러는게 아니겠나요.

나름 겐조향에 매력을 느낀거겠지..라고

좋게 생각하려고 했으나 오이향에 좌절.

싱싱한 오이향이라는 말에

희망을 가져보려 했으나

싱싱하다는 표현보다는 오이향이라는 표현에

마음이 너무 크게 와닿아서

그 후에 겐조를 포기하고

한동안 향수를 뿌리지 않았습죠.

그러다가 또 하나 향수향에 폭 빠져버린게

불가리에 쁘띠마망이라는 향수였어요.

회사에서 직장동료한테

항상 애기 파우더같은 향이 솔솔 나는데

너무 애기같고 좋더라구요.

그래서 너 무슨 바디워시 쓰는거야 라고 물었더니

향수라길래 저도 덥석 쁘띠마망을 샀죠.

불가리에서 나오는 향수중에 유명한 향수더라구요.

그런데 쁘띠마망은 향이 너무 빨리 날아갑니다.

뿌렸을 당시에는

애기향같이 좋은데

한두시간만 지나도 향이 다 날아가고 없는 기분.

그렇다고 또 뿌려대자니

내 코에만 익숙해져서 이 향이 안나는거고

다른 사람들한테는 계속 향이 나고 있는데

내가 독하게 계속 뿌리는걸까봐

또 신경쓰여서 못 뿌려대겠더라구요.

향수 향은 정말 호불호가 갈리고

개인취향이 확실한거라서 애매하네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