도란2
가족모임으로 저녁
장팀
2019. 3. 6. 17:05
시댁에서 가족모임으로 저녁을 먹고 차를 마시고 있는데...
시어머니께서 뜬금없는 이사이야기를 꺼내시는거에요.
제가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...
마주보는 앞집이 오래전에 이사를 가고 집이 비어있는 상태인데...
어머니께서....
- 얘~~ 나 너희 앞집으로 이사갈까????
- 네????? 이...이사요???? 아니...갑자기...웬 이사요?????
전 너무 놀래서 말도 더듬으며 여쭈었는데..
눈치를 저 머나먼 행성으로 날려드신 남편은 신이나서 말하더군요.
- 우와~ 엄마 우리 앞집 살면 명절때 차막혀서 고생안해도 되네?? 하하하하
전 속으로 '입꽉다물고 가만 있어라....'를 읊조리며 남편을 째려보기만 했네요.
이사가 정해진건 아니지만...
일단 운을 띄우셔서...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이네요.
어머니의 말씀에 나름 뼈있는 한마디...강한 사이다가 필요한데..
뭐라 하면 좋을까요???
참고로...
저희 시어머니 차~~암 좋으세요..
정말 좋으세요...
진짜에요...
정말입니다.
잠시...눈물좀 닦고 올께요..ㅜ.ㅜ